1896년 정택일(鄭宅一) 서간(書簡)
1896년 2월 14일에 정택일(鄭宅一)이 단계(端磎) 김인섭(金麟燮)에게 보낸 조위장(弔慰狀)이다.
상대방의 부인의 부고를 받고 놀라운 마음을 전하고 늘그막에 아내를 먼저 보낸 상대방을 위로하였다. 또 복중의 안부와 모친상을 당한 자제들의 안부를 묻고, 장례의 모든 일들을 어찌 해나가느냐는 염려의 마음을 전하고 있다. 자신은 숙병(宿病)과 마진(麻津)의 누이상을 당하여 매우 슬프다고 근황을 전하였다.
이어 김인섭(金麟燮)이 부탁한 일에 대해 잘 알았다는 대답과 부의(賻儀)로 집에 있던 종이 10장을 보낸다고 하였다. 또 봄에 황매(黃梅)에 땅을 보러 가는 일은 마음은 있지만 늙은 몸이라 미리 약속할 수는 없다고 하였고, 덕오(德五)라는 이의 창벽운(蒼碧韻)을 차운한 시를 함께 보낸다고 하였다.
김인섭(金麟燮)의 부인인 의성김씨(의성金氏)가 병신년 1월 17일에 죽었는데, 이를 위로하는 편지로 보인다. 김인섭(金麟燮)의 문집인 『단계선생문집(端磎先生文集)』 2권에 「 답정영숙 택일(答鄭英淑 宅一)」이라는 편지가 있다. 정택일(鄭宅一)의 자(字)가 영숙(英淑)이며, 단계(端磎)와 동시대에 살았던 인물임을 알 수 있다.
1차 집필자:김남규 , 2차 집필자:오덕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