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3년 김상욱(金相頊) 서간(書簡)
1893년 10월 11일에 족손(族孫) 김상욱(金相頊)이 단계(端磎) 김인섭(金麟燮)에게 보낸 편지이다.
오랫동안 문안하지 못한 것에 대해 자신의 잘못이라고 스스로 자책하며 상대방에 대한 그리운 마음을 전하였다. 이어 정양(靜養)하는 안부를 묻고, 아들과 집안사람들의 안부를 물었다. 자신은 세사에 얽매여 상대방의 가르침을 받지 못함을 아쉬워하며, 어른들이 우선 평안하다고 근황을 전하였다. 자신은 기질이 연약하여 불발하지 못하는데다 성격이 게을러 공부를 독실하게 하지 못하고 있음을 부끄러워하였다. 선선생(先先生)의 문집을 보지 않고 보관해 둔 지 몇 년이 지났는데, 어제 어떤 사람이 부탁하여 보내주기로 허락하였다고 밝히며 매우 탄식하였다. 연전(年前) 문답(問答)한 것은 상대방이 가르쳐 준 대로 다시 보내니, 혹 생각한 것이 있으면 가르침을 주기 바란다고 하였다. 여기서 선선생(先先生)은 누구를 가리키는 지 알 수 없다. 다만 집안 할아버지 항렬[祖行]되는 단계(端磎) 김인섭(金麟燮)을 스승으로 모시는 족손이 자신의 공부에 대하여 여러 가지로 가르침을 받고 있음을 알 수 있다.단계(端磎) 김인섭(金麟燮)의 문집인 『단계선생문집(端磎先生文集)』 권 7에 김상욱(金相頊)에 보낸 편지인「답족손인숙상욱 소학문목 을미(答族孫仁淑相頊 小學問目 乙未)」가 있다.
1차 집필자:김남규 , 2차 집필자:오덕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