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해년 김인락(金麟洛) 서간(書簡)
을해년(乙亥年) 11월 16일에 김인락(金麟洛)이 모인(某人)에게 보낸 편지이다.
겨울 날씨가 너무 따뜻하여 節侯가 무너져 근심이 된다하고, 상대방의 안부가 어떠한지 물었다. 자신은 큰일에 걸려들어 남에게 봉적(鋒鏑)을 당하여 쓴맛을 맛보았다하고, 1년을 끌다가 거의 고쳐져 바르게 되었다고 했다. 문하(門下)의 말을 들으니 이 일에 이르러 성색(聲色)이 모두 드러났다고 하니 이는 당연한 의리이니 감히 흠복(欽服)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노선생의 규모와 기상은 추상열일(秋霜烈日)에 해당된다하고 강건하고 독실한 부분은 생각하면 알 수 있는 일이니 어찌 이 같은 설전(說傳)이 백세(百世) 후인(後人)의 핑계거리가 되겠느냐고 했다.
1차 집필자: 김남규, 2차 집필자: 오덕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