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미년(1871, 고종8)에 상중에 있는 강병돈(姜炳敦)이 단계(端磎) 김인섭(金麟)에게 보낸 서찰이다.
내용 및 특징
신미년(1871, 고종8)에 상중에 있는 강병돈(姜炳敦)이 단계(端磎) 김인섭(金麟燮)(1827~1903)에게 보낸 서찰이다.
소식이 오래 막혀 그리움은 생각마다 똑 같은데 중춘의 좋은 계절에 당상의 수운(壽韻)이 강녕하시고 부모님 모시는 체후가 진중하며 온 집안도 고루 편안한지 그리움이 지극하다고 첫 인사를 하였다.
죄인은 모진 목숨을 이어가는데 집안에 놀랄 일이 없는 것이 다행일 뿐이며 밭 수세 목화는 마땅히 일찍 부쳐야 하나 자연히 늦어져서 죄송하다고 하면서 용서를 구했다.
요즈음 세상은 본군 목화를 바뀌어 타군(他郡)에도 마음대로 출입하기 때문에 면포 75척을 부쳐 보내니 헤아려 주지 않겠느냐고 하였다.
강병돈(姜炳敦)이 단계(端磎)의 밭을 소작한 것으로 추측되는데 수세(收稅)로 목화를 바쳤고 경우에 따라서는 면포로 바꾸어 보내기도 했는데 수세를 주고받는 상황을 짐작할 수 있는 서찰이다.
자료적 가치
『慶南文化硏究』24집,「진주 지역 문집의 현황과 그 의미」, 이상필, 경상남도문화연구소 2003
『남명학파의 형성과 전개』, 이상필, 와우[예맥커뮤니케이션] 2005.
『晋陽續誌』, 성여신, 남명학고문헌시스템
『端磎集』, 김인섭, 남명학고문헌시스템
『琴臯集』, 성석근, 남명학고문헌시스템
1차 집필자: 김남규, 2차 집필자: 오덕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