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70년(고종 7) 12월 그믐 충거(忠擧)가 이원조(李源祚)에게 보낸 간찰.
내용 및 특징
1870년(고종 7) 12월 그믐에 충거(忠擧)가 이원조(李源祚)에게 보낸 간찰이다.
발신자의 성(姓)은 기록되어 있지 않아 정확한 정보는 알기 어렵다. 다만 이원조가 79세 되던 해로 쇠약한 노년의 나이에 접어 든 때였다. 한 해가 저물어가 그리웠는데 생각지도 못한 심부름꾼이 와서 기뻤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잘 지내는지 상대의 안부를 물었다. 자신은 집안이 불행하여 자신의 고모의 초상을 만나 비통하지만 식구들은 그런대로 지내고 있어 그나마 다행으로 여긴다고 하였다. 서울은 언제쯤 출발하는지, 오늘은 서울로 들어갔는지 안부를 묻고 이번에 높은 벼슬을 차지한 것을 축하하였다.
1869년(고종 6) 문과에 이원조가 문과에 급제한지 60년이 되는 해로, 나라에서 정헌대부(正憲大夫)가 내려졌었는데, 이 사실을 이야기 하는 듯하다.
자신은 여가가 없어 뜻대로 되는 일이 없다고 하면서 내년 봄에 좋은 자리 자리에 마땅히 나아갈 생각이니 헤아려 달라고 하였다.
자료적 가치
이 간찰을 통해 당시 이원조가 높은 자리로 승진하였음을 알 수가 있다.
「凝窩年譜」, 이원조, 『凝窩全集』,여강출판사, 1986
「凝窩 李源祚 先生 生平事蹟考」, 이세동, 『동방한문학12집』,동방한문학회, 1996
1차 집필자 : 박상수, 2차 집필자 : 김상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