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68년(高宗5) 윤4월 15일 사돈인 이재목(李在穆)이 고향 포천 계곡에 은거하고 있는 이원조(李源祚)에게 보낸 간찰.
둘째 아들이 화성 원침((華城 園寢)으로 임명된 것을 축하하며, 자신은 중춘(仲春)에 호상(湖上)으로 가서 여러 벗들과 조용히 강토(講討)하여 깨우침이 많았음을 전하는 내용.
내용 및 특징
1868년(高宗5) 윤4월 15일 사돈인 이재목(李在穆)이 고향 포천 계곡에 은거하고 있는 이원조(李源祚)에게 보낸 간찰이다.
안부를 묻고 둘째 아들이 화성 원침((華城 園寢 : 顯隆園)으로 임명된 것을 축하하며, 자신은 중춘(仲春)에 호상(湖上)으로 묻는 행차를 해서 뜻이 맞는 여러 벗들과 조용히 강토(講討)하는 공부를 하였는데, 의견이 다른 것을 깨우친 것이 매우 많았으나 다만 세속의 잡된 일에 골몰하고 또 남쪽으로 성묘를 가서 아직까지도 정돈할 시간이 없었으며, 당초에 병들고 게을러서 이와 같이 잘못된 것을 한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서쪽에서 온 오랑캐의 소요에 나라 걱정과 자기 고을 『남산사봉안문(南山社奉安文)』을 교정해 주기를 부탁하고 조카가 공부하지 않는 것을 걱정하고, 추신으로 소복(小鰒) 1첩(貼)과 건어(乾魚) 한 1미(尾)를 남산소(南山所)에 올린다는 내용이다.
자료적 가치
초야에 묻혀 있으면서도 서찰을 주고받으며 나라를 걱정하는 우국충정을 엿볼 수 있으며, 작은 물품이나마 복어와 건어를 서찰과 함께 선물로 주고받는 인정을 느낄 수 있다.
「凝窩先生年譜」, 『凝窩全集』, 이원조, 여강출판사, 1986
1차 집필자: 심수철 , 2차 집필자 : 김상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