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66년 11월 25일 성주 목사(星州牧使)인 남희중(南羲重)이 이원조(李源祚)에게 보낸 간찰로, 10여 년간이나 군기(軍器)를 점검하지 않아 대다수의 총기들은 폐물이 되어버렸고, 또 색리배(色吏輩)들이 몰래 훔쳐 팔아버렸기 때문에 일부는 정비하고 고치는 중이지만 그 숫자에 차질이 많은 실상을 순찰사에게 전해달라는 내용.
내용 및 특징
1866년 11월 25일 남희중(南羲重)이 이원조(李源祚)에게 보낸 간찰이다.
당시 이원조는 75세의 나이로 동천서당(東川書堂)에서 여러 생도들에게 강론을 하면서 저술에 몰두하고 있었다. 내용은 성주 군영의 실상을 세세하게 적어 그 일을 달성에 가는 길에 순찰사에게 전해 주기를 청하는 서찰이다. 10여 년간이나 군기(軍器)를 점검하지 않아서 대다수의 총기들이 폐물이 되어버렸고, 또 색리배(色吏輩)들이 군기를 몰래 훔쳐 팔아버렸기 때문에 일부는 정비하고 고치는 중이지만 그 숫자에 차질이 많다는 실상을 전하고 있어서, 당시의 방치 상태에 있던 군정(軍政)의 실상을 짐작 할 수 있다.
남희중은 당시에 성주목사에 재임 중이었다. 당시의 『승정원일기』에는 “성주 목사(星州牧使)남희중(南羲重)은 과만(瓜滿)을 기다려 한 번에 한하여 잉임(仍任)시키고, …” 라는 대목이 기록되어있고, 1867년 3월에는 “성주 목사(星州牧使)남희중(南羲重)은 폐단을 바로잡고 군기를 보수하며 기민(饑民)을 진휼하고 산성을 수축하는 등 5년 동안 재직하면서 수많은 폐단을 제거하고, 여러 곳에 은혜를 베푼 것이 이미 5000건이 넘었습니다.’”라고 그의 치적(治績)을 기록하고 있다.
선당(宣堂)은 선화당(宣化堂)의 줄임말로 관찰사가 사무를 보던 정당(政堂)을 말한다.
자료적 가치
19세기 중반 이후로 밖으로는 서양세력이 점점 들어오고 안으로는 사회기강이 무너져가는 실상을 느낄 수 있는 자료이다.
「凝窩先生年譜」, 『凝窩全集』, 이원조, 여강출판사, 1986
1차 집필자: 심수철 , 2차 집필자 : 김상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