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65년(철종12) 9월 20일 진선(鎭宣)이 응와(凝窩) 이원조(李源祚, 1792~1871)에게 보낸 간찰로 치질의 완치가 늦느냐고 묻고, 아울러 지주고[蜘(虫+廚)膏, 거미 기름]를 복용해보라고 권하는 내용.
내용 및 특징
1865년(철종12) 9월 20일 진선(鎭宣)이 응와(凝窩) 이원조(李源祚, 1792~1871)에게 보낸 간찰이다. 진선은 치루(痔瘻)의 증세가 아직까지 낫지 않은 것에 대해 염려하면서, 복용하는 약이 무엇이기에 완쾌가 늦느냐고 물었다. 이어서 자신의 집에 지주고[蜘(虫+廚)膏, 거미 기름)라는 약이 있으니 한번 사용하라고 권하고 있다. 난보(爛報)에 타이르신 것을 실어서 드리려고 하였으나, 중간에 빼버리고 지금 드리니 볼만한 것이 없을 것이라고 전한다. 간찰 끝머리에 쇠고기 3근을 보내니 웃으며 받아달라고 하였다.
진선은 자신을 공복인(功服人)이라고 부르고 있다. 이로써 그가 상중에 있는 몸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자료적 가치
간찰의 내용을 보면 수취자 이원조는 치루(痔瘻)병에 걸린 듯하다. 그래서 발신자 진선(鎭宣)이 지주고[蜘(虫+廚)膏, 거미 기름]라는 약을 사용해 볼 것을 권하고 있다. 여기에서 조선후기 치루(痔瘻) 치료법으로 거미가 이용되고 있다는 사실을 볼 수 있다.
「凝窩先生年譜」, 이원조, 『凝窩全集』, 여강출판사, 1986
『응와 이원조의 삶과 학문』, 경상북도대학교 퇴계연구소, 역락, 2006.
1차 집필자: 황동권 , 2차 집필자 : 김상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