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65년(고종2) 하생복인(下生服人) 이원조(李源祚)가 수취자 미상에게 보낸 간찰에 첨부된 별지(別紙)로 세금을 포탈한 농리(農吏)를 놓아주지 말아야 하고, 농리(農吏)술갑(述甲)과 이방 자리를 두고 다투는 자가 그를 비난한다고 하는 내용.
내용 및 특징
1865년(고종2) 하생복인(下生服人) 이원조(李源祚)가 수취자 미상에게 보낸 간찰에 첨부된 별지(別紙)이다.
두 농리(農吏)가 모두 이미 세금을 포탈하였는데, 죄수를 놓아주는 것이 마땅하지 않다고 하여 여러 아전들과 이견이 있다고 하였다. 농리술갑(述甲)을 이방(吏房)으로 삼으려고 하는데, 그의 임명을 반대하는 아전이 여러 아전들의 비리를 모두 그에게 뒤집어씌우려고 한다고 전한다. 이에 간사한 아전들이 벌인 일 때문에 마을의 실정이 원통함을 하소연하지 않음이 없다고 하였다. 이어서 자신의 견해는 여론과 합치 된다고 전한다.
자료적 가치
조선 후기는 수령과 아전들의 조세 포탈과 농민 수탈 때문에 농민의 생활이 매우 곤궁하고, 이에 따른 불만이 매우 고조되었다. 이 시기에 농민 중에 유민이 되거나, 혹은 화적이 되는 경우가 매우 많았다. 이는 결국 농민봉기로까지 이어져 조선의 체제를 위협하는 지경에 이르게 되었다. 이 별지는 아전의 비리를 말하고 있다. 특히 간사한 아전의 비리로 인해 마을 백성들의 원성이 높다는 언급에서 간사한 아전들의 비리가 어떠하였는가를 볼 수 있다. 아전들의 실상을 살펴 볼 수 있는 좋은 자료이다.
「凝窩先生年譜」, 이원조, 『凝窩全集』, 여강출판사, 1986
『응와 이원조의 삶과 학문』, 경상북도대학교 퇴계연구소, 역락, 2006.
1차 집필자: 황동권 , 2차 집필자 : 김상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