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63년 응락(應洛) 서간(書簡)의 별지.
1863년(계해)정응락(鄭應洛)이 김인섭(金麟燮)에게 보낸 편지에 별지에 적어서 보낸 한시이다.
상대방이 보여준 시에 대한 화답시로, 7언 절구 2수와 7언 율시 2수를 적었다.
김인섭의 아버지 김영이 1862년 이른바 단성민란에 연루되어 임자도로 귀양살이 간 것에 대해 이를 위로하는 내용이다.
첫 번째 시는 무명인사가 유명하게 되었다고 하고, 임금의 마음은 더욱 감사하게도 살려 주셨으니, 이제부터는 그 은혜를 갚기를 생각하라고 하였다.
두 번째 시는 김인섭이 그 아버지의 일로 인해 관직을 그만두고 낙향하여, 진주성 밖에서 귀양 가는 아버지와 이별하는 장면을 묘사한 듯하다. 이상 두 수는 7언 절구이다.
세 번째 시는, 멀리 외딴 섬에 귀양가있는 이를 생각하며, 예로부터 귀양살이한 사람 중에 名士들이 많았다고 하며, 평상심으로 이치를 따라 사는 군자라면 언젠가는 임금이 알아 줄 날이 있으리라고 위로하는 내용이다.
네 번째 시는, 한 순간에 일이 잘못되어 외딴 섬에 귀양 가 있는 이와 멀리 떨어져 있는 아들의 처지를 번갈아 생각하며 읊었다. 이상 두 수는 7언 율시이다.
1차 집필자 : 김남규, 2차 집필자 : 오덕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