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55년(철종 6) 기하(記下) 김학성(金學性)이 응와(凝窩) 이원조(李源祚)에게 보낸 서찰로 자신의 시를 고쳐 판각하여 보낸다고 하였다.
내용 및 특징
1855년(철종 6) 기하(記下) 김학성(金學性)이 응와(凝窩) 이원조(李源祚)에게 보낸 서찰로 자신의 시를 고쳐 판각하여 보낸다고 하였다. 이미 왕림해 주신다는 약속이 있어 정히 기대를 하고 있을 때 상대의 서찰을 받고 비로소 행차가 벌써 영하(營下)를 지나갔다는 것을 알았다고 하였다. 비록 시험보는 분요함을 만나기는 했지만 만나보지 못한 서운함은 매일반이라고 하였다. 다시 영감께서 집으로 돌아가 편안히 지내는지 매우 그립다고 하였다. 자신은 사장(辭章)을 이제 막 보냈는데 임금의 은혜가 연이어 내려져 부모를 떠나있는 나머지에 돌아가 모실 기약이 있으니 감사하다고 하였다. 그렇지만 가을의 업무와 감부(勘簿 : 돈이나 곡식 따위의 출납에 관한 문서를 마감하던 일)이나 무시(武試)로 분요함이 한꺼번에 몰려들어 눈코뜰새가 없어 마음과 손이 모두 수고롭게 고생하고 있지만 어찌하겠느냐며 스스로를 위로하고 있다. 또 한가지일도 본받지 못하고 있는데 일부러 사람을 보내 돌보게 하는 정의에 부끄러움이 심하다고 하였다. 영(營)을 더나 조만간 새로운 부임지에 있을 것이라고 하였다. 그러나 만약 이곳에 있지 않다면 어디에 있을지 정확히는 모르겠다고 하였다. 자신의 시를 이미 판각하였기 때문에 부끄럼을 무릅쓰고 보내드리니 영공께서는 읽을 것이라 갑자기 고쳐 부끄럽기 그지없다고 하였다.
「응와연보(凝窩年譜)」의 의하면, 1855년 좌승지(左承旨)로 배명된 것으로 보아 수신자에 대한 기록은 없지만 이원조로 추증된다.
자료적 가치
이 간찰을 통해 김학성이 새해를 맞았지만 지난해의 일을 마무리 짓지 못하여 격무에 시달리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원조, 『凝窩全集』, 여강출판사, 1986
「凝窩 李源祚 先生 生平事蹟考」, 이세동, 『동방한문학12집』, 동방한문학회, 1996
1차 집필자 : 박상수, 2차 집필자 : 김상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