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50년 9월 6일 사제(査弟) 강두준(姜斗俊)이 이원조(李源祚)에게 보낸 간찰.
내용 및 특징
1850년 9월 6일 사제(査弟) 강두준(姜斗俊)이 이원조(李源祚)에게 보낸 간찰이다.
강두준은 이원조의 둘째 아들인 이기상(李驥相,1826~1903)의 장인이다. 이 시기는 이원조가 경주부윤으로 있다가 관찰사인 김세호(金世鎬)의 서계(書啓)에 의하여 좌천되고, 이조(吏曹)의 치대(置對:대질하여 심문하는 일)를 마치고 고향으로 돌아와 있었다.
오랫동안 안부를 전하지 못해 안타까웠으며 국화가 만발하는 가을에 대감의 안부를 여쭙게 되어 기쁘지만, 상대방의 여아(女阿)의 병상은 여전히 걱정된다는 말을 전하였다.
자신은 아버지 풍환(風患)이 심하여 침선(寢饍)과 범절(凡節)이 움직일 수 없는 처지여서 안후가 회복되면 내려가려고 하지만 반드시 기필할 수는 없으니, 상대방이 언제 행차를 하는지를 묻고 만약 덕산(德山) 방향으로 향할 계획이라면 고향과 멀지 않으니 그때 방문해 주실 것을 희망하였다.
자료적 가치
평소에도 산수를 좋아하고 자연으로 돌아가 학문과 더불어 생을 마감하리라고 생각했던 이원조가 관찰사에게 연손쇄방(軟巽瑣謗:나약하여 임무를 감당할 재목이 못되며, 자질구레한 비난을 받음)이라는 명목으로 탄핵을 받고, 치대를 마치고 고향으로 돌아온 지금, 모든 것을 훌훌 털고 여행을 계획하였음을 볼 수 있다.
『응와 이원조의 삶과 학문』, 경상북도대학교 퇴계연구소, 역락, 2006.
「凝窩先生年譜」, 『凝窩全集』, 이원조, 여강출판사, 1986
1차 집필자: 심수철 , 2차 집필자 : 김상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