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50년 3월 13일에 인하생(姻下生) 김인규(金寅奎) 경주부윤(慶州府尹)인 이원조(李源祚)에게 보낸 서찰로, 상대방의 누이인 빙모주(聘母主)의 초상을 당한 부고를 받고 통곡하는 심정을 밝히고, 큰 아들의 혼례는 무기(舞沂)의 주선달(周先達)의 큰조카 집으로 정하였으며, 둘째아이가 가을에 공도회(公都會)를 보러가니 예를 벋어버리고 도와달라는 내용.
내용 및 특징
1850년 3월 13일에 인하생(姻下生) 김인규(金寅奎)경주부윤(慶州府尹)인 이원조(李源祚)에게 보낸 간찰이다.
상대방의 누이인 빙모주(聘母主)의 초상을 당한 부고를 받고 통곡하는 심정을 밝히고, 만나 뵌 지가 오래되었는데 뜻밖에 관노(官奴)가 서찰을 가지고 와 살펴보니 늦은 봄에 정사를 돌보는 체후가 만왕하고 조카들도 대소과에 급제하는 경사가 났다고 하니 지극한 축하를 보내고, 아내를 보내어 위로하지만 여러 가지 일들이 염려가 됨을 전하였다.
자신은 근래의 일들이 하나도 위로할 될 만한 것은 없고 해가 갈수록 점점 괴로움만 더해가서 탄식한들 소용없는 일임을 말하고, 큰 아들의 혼례는 무기(舞沂)의 주선달(周先達)의의 큰조카 집으로 정하였으므로 여러 가지로 협조를 당부하고, 둘째아이는 경전을 공부를 마치고 가을에는 공도회(公都會)를 보러 갈 계획이니 그 때에 예를 벗어버리고 구제해 줄 것을 당부하였다.
의인(宜仁)으로 출발한다는 소식은 일찍 들어 알았으나 길이 멀어서 염려되는 마음을 전하고, 보내준 간찰첩(簡帖)은 대단히 고마우며, 한번 찾아뵙고 동도(東都)의 명승(名勝)을 함께 완상할 수 있기를 희망하였다. 할 말은 많으나 심부름 온 하인이 서서 재촉하여 갖추지 못하니 살펴주기를 바란다는 말로 끝맺었다.
자료적 가치
예나 지금이나 자식들의 혼인과 입신이 부모의 가장 큰 관심사임이 알 수 있으며 예를 벗어버리고 특별히 도와달라는 아비의 심정이 드러나 보인다.
「凝窩先生年譜」, 『凝窩全集』, 이원조, 여강출판사, 1986
1차 집필자: 심수철 , 2차 집필자 : 김상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