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50년 9월 29일 허임(許恁)이 이원조(李源祚)에게 보낸 답신으로, 선조의 분황사(焚黃祀)에 초대해 준데 대해 고마움을 표시하고, 높은 벼슬과 효도를 다하고 선조에게까지 추증(追贈)되어 가문을 빛내는 영광을 칭찬한 내용.
내용 및 특징
1850년 9월 29일 허임(許恁)이 이원조(李源祚)에게 보낸 답신이다.
그립던 차에 서찰을 받고 반가움에 막혔던 마음이 뚫어진 듯하며 자신은 가을부터 쇠약해져 가는 소식을 전하였다. 선조의 분황사(焚黃祀)에 초대해 준데 대해 고마움을 표시하고, 병이 더 심해지지 않으면 참석할 것을 약속하였다. 아울러 모든 대장부들의 바램인 효도를 다하고 가문을 빛내는 일을 실천하는 상대방의 삶을 칭송하며 일간에 찾아뵙고 이야기 나누자는 말로 끝맺었다. 『응와 연보』에 의하면 1851년 3월 가묘에 분황했다는 기록이 있어 이 서찰에서 나타난 기록과 일치 하고 있으며 분황과 같은 큰 행사에는 미리 길일을 가려 택일을 하고 여러 사람들에게 초대의 뜻을 전하여 참석여부를 확인하고 있었다고 여겨진다.
분황사(焚黃祀)는 죽은 이의 무덤 앞에서 증직(贈職)의 사실을 고하고 이를 적은 분황(焚黃) 교지(敎旨)를 불태우는 제사를 말한다.
자료적 가치
가정에서는 효도하고 밖에서는 높은 관직에 제수되어 선조에게까지 벼슬이 추증되는 영광을 함께 기뻐하며 길일을 택하여 분향한 것을 볼 수 있다.
「凝窩先生年譜」, 『凝窩全集』, 이원조, 여강출판사, 1986
1차 집필자: 심수철 , 2차 집필자 : 김상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