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50년(철종 1) 척하(戚下) 이주영(李冑永)이 이원조(李源祚)에게 보낸 서찰로 상대의 집안에 연이은 과거급제에 축하하는 내용이다.
내용 및 특징
1850년(철종 1) 척하(戚下) 이주영(李冑永)이 이원조(李源祚)에게 보낸 서찰로 상대의 집안에 연이은 과거급제에 축하하는 내용이다. 지난 겨울 서경(西京 : 平壤)에서 만나 뵙고는 지금껏 그립다고 하였다. 자신은 상대의 손자를 만나보고 요사이 안부를 알고는 매우 위로가 되었다고 하였다. 요사이 영감의 건강은 다시 어떠한지, 영감의 손자가 조치에 합격하였다는 것을 알고는 기쁘다고 하면서 과성(科星)이 상대의 집안을 비추는지 어찌 이리도 갈수록 더욱 빛나는지 부럽다고 하였다. 자신[戚下]은 쇠약함이 갈수록 심해지고 뜻 역시 갈수록 쇠약한데다가 이런 망령된 행동을 지어 장차 서상(西上)을 분주히 내달릴 것이라고 하였다. 스스로 이러한 전광(顚狂)함을 알면서도 그칠 줄을 모르니 누구의 얼굴에 부끄러움을 부칠지 모르겠다고 하였다. 동도(東都)에서 지은 많은 시들을 첩을 만들 여가를 모르고 지으신 시는 볼 기회가 없어 한탄스럽다고 하였다. 만나볼 기회가 쉽지 않아 서찰을 대하니 얼굴이 밝지 못하다고 하였다.
「응와연보(凝窩年譜)」에 의하면 당시 이원조는 자산부사(慈山府使)로 있을 때로 추증된다.
자료적 가치
이 간찰을 통해 수신인의 집안에 아들이 과거에 급제하였음을 알 수가 있다.
이원조, 『凝窩全集』, 여강출판사, 1986
「凝窩 李源祚 先生 生平事蹟考」, 이세동, 『동방한문학12집』, 동방한문학회, 1996
1차 집필자 : 박상수, 2차 집필자 : 김상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