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47년(헌종13)이귀상(李龜相, 1829~1890)이 당시 자산부사(慈山府使)로 근무 중이던 아버지 이원조(李源祚, 1792~1871)에게 보낸 간찰로 아버지의 안부를 묻고, 집안의 근황을 전하는 내용.
내용 및 특징
1847년(헌종13)이귀상(李龜相 1829~1890)이 당시 자산부사(慈山府使)로 재직 중이던 아버지 이원조(李源祚, 1792~1871)에게 보낸 간찰로 추정된다.
혹독한 겨울날에 혹여 감기는 걸리지 않았을까? 또는 고을의 일은 빨리 수습하셨는지 아버지에 대한 안부를 물었다. 집안에 종기 증세가 퍼져서, 형님은 얼굴에 난 종기로 고생하고, 조카 내외는 머리 이곳저곳에 종기가 도져 앓아누웠으며, 백부께서는 출타하신지 오래 되었으나, 아직까지 집에 돌아오지 않고 있다고 집안의 근황을 전한다. 백부는 이원호(李源祜, 1790~1859)이다.
겨울 공부에서 허랑하게 놀았지만 전에 비해 낫다고 전하며, 또 가지고 온 검은 띠는 읍내 시냇가에 사는 아저씨에게 빼앗겼고, 옛날 것은 거의 다 닳았으니 인편에 검은 띠[黑帶] 하나를 보내줄 것을 기록하였다.
자료적 가치
관직에 나가있는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 그리고 종기에 걸려 고생하는 가족들에 대한 아픔, 오랫동안 돌아오지 않는 백부에 대한 초조한 감정을 가득 담고 있다. 이 간찰을 통해 가족에 대한 사랑과 숨결을 느낄 수 있으며, 아울러 가족이라는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는 자료이다.
『응와 이원조의 삶과 학문』, 경상북도대학교 퇴계연구소, 역락, 2006.
『星山李氏世譜3』, 이원조,
1차 집필자: 황동권 , 2차 집필자 : 김상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