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40년(庚子,헌종6) 5월 10일 이우신(李祐信)이 강릉부사(江陵府使)인 이원조에게 보낸 간찰. 경계를 접하고 있으면서도 공첩(公牒)을 통하여 만날 수밖에 없는 심정을 전하고 해구신(海狗腎)을 구해달라는 내용.
내용 및 특징
1840년(庚子,헌종6) 5월 10일 이우신(李祐信)이 강릉부사(江陵府使)인 이원조에게 보낸 간찰이다.
경계를 접하고 있으면서도 오히려 한번 만나는 것도 막혀 있으며 만나고 싶은 마음이 산처럼 쌓였는데, 공첩(公牒)을 받고 살펴보니 더위에 공무를 살피는 체도 건강함을 알았으니 위로와 축하를 보낸다는 말을 전하였다.
자신은 이포(吏逋)의 일로 오히려 마음이 괴로울 때가 많으며, 바깥의 일이 한가하면 내부의 일이 많아져서 항상 이맛살을 펼 날이 없으며, 부모님 소식도 오래도록 막혀서 갈수록 난감하며 벼슬살이가 점점 괴로움을 깨닫겠다고 하였다.
고씨(高氏) 백성의 일은 회이(回移)에서 상세히 알았으며, 충분히 살펴서 차간에 정령(政令)에 위배됨이 없다면, 이웃이 되어 함께 구제할 생각이니 어찌 그사이에 사사로움이 있겠느냐고 반문하고, 깊이 생각할수록 상대방의 고명(高明)함을 문득 깨닫게 하니 모두 묵묵히 알고 있을 뿐임을 강조하였다. 추신으로 해구신(海狗腎)은 귀읍(貴邑)에서 생산되는 바이니 반드시 진품(眞品)으로 속히 보내주기를 바란다는 부탁이다.
해구신(海狗腎)은 물개 수컷의 생식기인데, 강장제로 유명하며, 보온 자양의 효과가 있어 특히 음위증(陰痿症)에 많이 쓰인다.
자료적 가치
경계를 접한 이웃에서 벼슬살이하더라도 공첩을 통해서 만날 수밖에 없는 공무의 과중함을 알 수 있으며, 아전들의 횡포를 수령이 고민하며 객지에서 벼슬살이의 고달픔을 느끼게 한다. 예나 지금이나 해구신(海狗腎)은 좋은 약재로 쓰인 것을 볼 수 있다.
「凝窩先生年譜」, 『凝窩全集』, 이원조, 여강출판사, 1986
1차 집필자: 심수철 , 2차 집필자 : 김상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