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35년 정월 23일에 규석(奎錫)이 대포(大浦)에서 변제(變制) 중인 이원조(李源祚)에게 보낸 간찰이다. 이원조는 1833년 1월에 정경부인(貞敬夫人) 정씨(鄭氏)의 상을 당하였고, 연이어 1834년 1월에는 생부(生父)인 형진(亨鎭)의 상을 당하였는데, 종상(終祥)이 이르러 그를 위문하는 내용.
내용 및 특징
1835년 정월 23일에 규석(奎錫)이 대포(大浦)에서 변제(變制) 중인 이원조(李源祚)에게 보낸 간찰이다. 이원조는 1833년 1월에 정경부인(貞敬夫人) 정씨(鄭氏)의 상을 당하였고, 연이어 1834년 1월에는 생부(生父)인 형진(亨鎭)의 상을 당하였는데, 종상(終祥)이 이르러 그를 위문하는 내용이다.
세월이 멈추지 않아 문득 선부인(先夫人)의 종상(終祥)이 이르니, 아득히 생각건대 효자의 마음이 갈피를 잡지 못하고 애통함은 견디기 어려울 것으로 생각되며, 세월이 덧없이 흘러서 거연히 날이 오래되었으나 우러러 그리워하는 감정은 평소보다 더욱 배가 됨을 밝히고, 상중(喪中)의 애리(哀履)가 신의 도움으로 잘 견디며 가족들도 모두 평안하기를 바랐다.
자신의 병은 여전하며 염병의 기운이 이웃에 비하여 불타는 언덕에 앉아 있는 것 같아 두렵고 놀라운 근심을 비유할 수 없음을 말하고, 결제(闋制)의 날이 다가왔는데에도 느른한 병으로 인사(人事)에 살고 싶은 생각이 없고 집 아이도 병으로 골골하여 함께 나아가 위로할 수 없는 비통하고 부끄러운 심정을 전하였다. 오직 바라는 것은 종상을 잘 마치기를 바라며, 백씨(伯氏)에게는 따로 글을 올리지 못하니 돌려보라는 내용이다.
자료적 가치
선유(宣諭)들이 예를 얼마나 중요시 하였는가를 짐작할 수 있고, 전염병의 전염을 방지하기 위하여 결제(闋制)에 참석하지 못하는 심정이 잘 나타나 있다.
「凝窩先生年譜」, 『凝窩全集』, 이원조, 여강출판사, 1986
1차 집필자: 심수철 , 2차 집필자 : 김상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