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31년전북고창의 무장현감(茂長縣監)에 제수된 이준호(李竣祜)가 성균관 전적(成均館 典籍)으로 있던 이원조(李源祚)에게 보낸 간찰. 조정에서 함께 근무하다가 외직으로 나가게 된 것과 상대방의 부탁으로 특별히 방면한다는 내용.
내용 및 특징
1831년전북고창의 무장 현감(茂長縣監)에 제수된 이준호(李竣祜)가 성균관 전적(成均館 典籍)으로 있던 이원조(李源祚)에게 보낸 간찰이다.
조정에서 함께 벼슬하는 동료들이 끊임없이 교체되는 것이 10중 8~9는 자신들의 의사와는 같지 않은데 뜻밖에 지휘관에 제수되는 것은 감사하고 축하할 일이지만, 백발(白髮)이 표연(飄然)한 이때에 오마(五馬)에 제수된 것이 영광스럽지만은 않음을 전하였다.
부탁한 일은 그 사람의 죄가 용서받기 어려우나 거듭 부탁을 저버리기 어려워 특별히 방면하였음을 밝히고 떠나기 전에 찾아뵙겠다고 하였다.
이준호는 1831년(순조31) 3월 21일 무장현감에 제수되었다.
자료적 가치
부서는 다르지만 함께 조정에 근무하던 동료애를 느낄 수 있으며, 외직으로 전근됨이 자신의 의사와는 무관하고, 가벼운 죄과는 동료의 부탁도 헤아리는 인간미를 느낄 수 있다.
「凝窩先生年譜」, 『凝窩全集』, 이원조, 여강출판사, 1986
1차 집필자: 심수철 , 2차 집필자 : 김상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