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26년(순조 26) 11월 29일 아우 심동익(沈東翼)이 결주정당(㓗州政堂)의 응와(凝窩) 이원조(李源祚, 1792~1871)에게 자신과 친한 사람의 송사(訟事)를 잘 부탁한다며 보낸 청탁 간찰.
내용 및 특징
1826년(순조 26) 11월 29일 아우 심동익(沈東翼)이 결주정당(潔州政堂)의 응와(凝窩) 이원조(李源祚, 1792~1871)에게 보낸 간찰이다.
수신자가 당시 35세의 나이로 5월에 결성 현감(結城縣監)에 제수되어 재직 중이었기 때문에 피봉에서 ‘결주정당(潔州政堂)’이라 하였다. 결주는 결성(結城)의 이칭(異稱)이고, 정당(政堂)은 현감이 정무(政務)를 보는 집을 가리킨다. 피봉의 홍양(洪陽)은 홍주(洪州)의 옛이름으로 현재는 충청남도(忠淸南道) 홍성군(洪城郡)에 속해 있던 지명이다. 결주(潔州) 또한 마찬가지이다.
상대의 답장을 받고 잘 지낸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근심이 있다는 소식에 매우 걱정이 된다고 하였다. 자신은 종기(腫氣)가 아직도 낫지도 않았는데 서울행차의 날짜가 정해져 이러한 추위에 병을 지고 억지로 지팡이를 짚고 가는 상황을 몹시 걱정을 하였다. 또 자신과 맹씨(孟氏)와는 매우 친숙한 사이로 송사(訟事)에 관하여 번거롭게 하는 혐의가 있기는 하지만 잘 처리해 줄 것을 부탁했다. 끝으로 상대가 보내준 고기[肉]는 진귀한 것이라 감사하기 그지없다고 사례하였다.
자료적 가치
이 간찰을 통해 이원조가 결성현감(結城縣監)으로 재직 중에 같은 고을에 사는 심동익(沈東翼)에게 청탁 서찰을 받았음을 알 수 있다.
「凝窩年譜」, 이원조, 『凝窩全集』, 여강출판사, 1986
「凝窩 李源祚 先生 生平事蹟考」, 이세동, 『동방한문학12집』, 동방한문학회, 1996
1차 집필자 : 박상수, 2차 집필자 : 김상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