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25년(순조25) 9월 18일 이계우(李啓宇)가 대포(大浦)에 사는 이원조(李源祚)에게 보낸 답신. 먼저 서찰을 보내준데 대하여 고마움을 전하고, 협지에서 지적한 후손을 이을 방도와 학문에 전념하라는 가르침을 힘을 다하여 실행하겠다는 내용.
내용 및 특징
1825년(순조25) 9월 18일 이계우(李啓宇)가 성주(星州) 대포(大浦)에 사는 이원조(李源祚)에게 보낸 간찰이다.
이 시기에 이원조는 고향으로 돌아와 한천서당(寒泉書堂)을 보수하여 문자제(門子弟)들을 이끌고 매월 초 삭강(朔講)을 실시하여 향리에 면학의 기풍을 진작시키기도 하였으며, 한강(寒岡)의 문묘종사(文廟從祀)를 청하는 글을 짓기도 하였다.
내용은 끊은 듯이 소식이 막혀 우러러 앙모하던 차에 먼저 서찰을 보내준데 대한 고마움을 표시하고, 그 동안의 중병은 근래에 회복되었다고 하니 하늘의 조화에 놀라움과 기쁨이 교대한다는 말을 전하고, 자신의 부모님은 그럭저럭 지내고 있어서 족히 알려드릴만한 것이 없으며 사속(嗣續)이 끊어진지 오래된 데에 있어서는 어찌할 수 없었으며, 또 많은 감화를 받았음을 밝히고, 태록(胎錄:별지)은 비록 직접적인 지시는 없으나 유념하여 힘을 다해 암송할 생각임을 말하고, 심부름 온 하인이 서서 재촉하고 마침 손님으로 요란하여 머물러 두고 갖추지 못하니 살펴주시기 바란다는 내용이다.
자료적 가치
수신자 자신도 선조의 서당을 중수하여 매월 문자제(門子弟)들과 강회(講會)를 실시하여 향리의 면학의 기풍을 진작시키는 한편 발신자에게도 특별히 태지를 써서 학문에 힘쓸 것을 당부하였음을 느낄 수 있으며, 후손을 잇기 위한 여러 가지 방법을 제시한 것을 느낄 수 있다.
「凝窩先生年譜」, 『凝窩全集』, 이원조, 여강출판사, 1986
「凝窩 李源祚 先生 生平事蹟考」, 『동방한문학12집』, 이세동, 동방한문학회, 1996
1차 집필자: 심수철 , 2차 집필자 : 김상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