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2년(순조 12) 4월 27일 류이좌(柳台座)가 성주(星州)에 이규진(李奎鎭, 1763~1822)에게 당시의 정세와 자신의 근황을 전하는 간찰.
내용 및 특징
1812년(순조12) 4월 27일 류이좌(柳台座)가 성주(星州)에 사는 이규진(李奎鎭, 1763~1822)에게 전하는 간찰이다.
임금의 환후가 쾌차되어 축하 의식이 거행되고, 서쪽으로 출병한 군사들의 승리 소식에 온 나라가 환호하고 있다고 하였다. 『순조실록』을 보면 1812년 4월 13일에 임금의 환후가 쾌차됨을 알리는 교문(敎文)이 반포된 사실이 보이며, 또한 이 때 홍경래의 난이 일어났는데 1812년 4월 19일에 난이 진압된 사실도 볼 수 있다. 따라서 군사들의 승리는 홍경래의 난이 진압된 일을 말하고 있는 듯하다. 류이좌는 당시 한양에서 거처하면서 당시의 정세를 전하였다.
아버지의 병환 때문에 실로 멀리 외유할 수 없는 형편에 임금의 은혜로운 부름을 받아 하는 수 없이 올라 가야할 것 같다고 하였다. 강검토(姜檢討) 또한 편안하고 이천장(伊川丈) 아경(亞卿)이 승진한 것은 우리 영남의 영광이라고 하였다. 여러 가지 일로 번거로운 이 때 자신의 집에 한번 왕림(枉臨)하여 회포를 풀자고 하였다.
자료적 가치
임금의 환후가 쾌차되고, 서쪽의 군사가 승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대궐에 드리워졌던 근심이 풀리고 온 나라가 환호한다는 사실을 통해 순조 12년(1812) 당시 한양과 지방의 분위기가 어떠했는지를 알 수 있다.
강검토(姜檢討) 또한 편안하고 이천장(伊川丈) 아경(亞卿)이 승진한 것은 우리 영남의 영광이라고 하였다. 여기에서 본인은 비록 한양주변에 살고 있지만 ‘영남’이라는 동지적 의식을 보이며 각별한 정을 보이고 있다. 경신환국(庚申換局)이후 정치적 재개가 쉽지 않았던 영남 남인의 상황을 알 수 있다.
「農棲府君行狀」, 이원조, 『凝窩全集』, 여강출판사, 1986
『순조실록』
,
1차 집필자: 황동권 , 2차 집필자 : 김상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