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0년(순조10) 소제(少弟) 김용묵(金用黙)이 성주군(星州郡) 대포리(大浦里: 한개마을)의 좌랑(佐郞)이규진(李奎鎭, 1763~1822)에게 아드님의 과거합격을 축하하며, 바쁜 업무 때문에 대면하여 축하시를 짓지 못함을 아쉬워하는 간찰.
내용 및 특징
1810년(순조10) 소제(少弟) 김용묵(金用黙)이 성주군(星州郡) 대포리(大浦里)의 좌랑(佐郞)이규진(李奎鎭, 1763~1822)에게 보낸 간찰이다.
이규진의 아들 이원조(李源祚, 1792~1871)는 18세의 어린나이로 1809년에 실시된 춘당대시(春塘臺試)에 합격하였다. 김용묵은 이듬해 1810년에서야 축하서신을 보낸다. “아드님께서 과거에 급제한 일이 얼마나 기특하고 장한 일인지 어깨가 들썩이도록 기쁩니다. 마땅히 편지로서 축하해야하지만, 골몰하느라 실행하지 못 했습니다”라고 축하 인사를 건넸다. 바쁜 업무로 인해 서로 대면하여 축하시를 지을 수 없으니 몹시 가슴이 아프다고 전한다.
자료적 가치
조선 선비들에게 있어 과거합격은 매우 경사스러운 일이다. 하물며 18세의 어린나이에 합격하였으니 더 무엇을 말 할 수 있겠는가? 간찰을 통해 이원조의 과거 합격이 개인의 영광일 뿐만 아니라 한 집안, 넓게는 온 고을 영광임을 느낄 수 있다.
「凝窩先生年譜」, 이원조, 『凝窩全集』, 여강출판사, 1986
『응와 이원조의 삶과 학문』, 경상북도대학교 퇴계연구소, 역락, 2006.
1차 집필자: 황동권 , 2차 집필자 : 김상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