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95년(정조19) 윤2월 18일, 아들 이규진(李奎鎭)이 아버지 이민겸(李敏謙)에게 이 달 17일 도목정사(都目政事)에서 성주목사(星州牧使)는 구응(具應), 진주(晉州)는 정재협(鄭在協), 영덕(盈德)은 이로수(李潞秀, 1752~?)로 교체된 사실을 알린 간찰.
내용 및 특징
1795년(정조19) 윤2월 18일, 아들 이규진(李奎鎭, 1763~1822)이 아버지 이민겸(李敏謙, 1736~1807)에게 보낸 간찰이다. 서찰 끝부분에 ‘규진(奎鎭)백시(白是)’라고 하였다. 백시는 ‘상백시(上白是)’의 줄인 말로, 웃어른에게 올리는 편지 첫머리나 끝에 쓰는 말이다. 따라서 이규진은 아버지 이민겸에게 올리는 서찰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규진은 자고 먹는 것이 한결같고, 곧 임금이 주관하는 응제(應製)가 있을 것 같다고 전한다. 이어서 행차하는 기일에 당나귀를 사든지 세를 내든지 간에 편의에 따라 하겠다고 하였다.
그는 이 달 17일 도목정사(都目政事)에서 성주목사(星州牧使) 가 교체되었는데, 신임 목사는 구응(具應)이라고 하였다. 그리고 주상께서 원행(園幸)하실 때에 정리청(整理廳)의 공적(功績)으로 상을 내렸다고 하고, 이어서 17인의 수령의 명단이 미리 나왔으나, 진휼(賑恤)을 다 마친 뒤에 내려 보낼 것을 명했다고 하였다. 끝으로 진주(晉州)는 정재협(鄭在協)이고 영덕(盈德)은 이로수(李潞秀)이며, 기타 17인이라고 전한다.
자료적 가치
당시의 인사관리와 지방관 파견에 관한 일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선비들이 비록 지방에 있지만, 여러 경로를 통해 중앙 정치 무대의 소식을 접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아들이 부친에게 중앙 관부의 소식을 전하여 줌으로써 정보를 공유하고 도움을 청하기도 하였다.
「凝窩先生年譜」, 이원조, 『凝窩全集』, 여강출판사, 1986
「農棲府君行狀」, 이원조, 『凝窩全集』, 여강출판사, 1986
「祖考四美堂府君行狀」, 이원조, 『凝窩全集』, 여강출판사, 1986
1차 집필자: 황동권 , 2차 집필자 : 김상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