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로(金壽老) 서간(書簡)
연월 미상인 29일에 맏아들 김수로(金壽老)가 아버지 단계(端磎) 김인섭(金麟燮)에게 보낸 편지이다. 열흘 동안 소식을 듣지 못해 그립고 울적한 마음을 이길 수 없었는데 건강하며 탈이 없고 큰 아이도 밥을 잘 먹는다니 위안이 된다고 했다. 자신은 각종(脚腫)이 자꾸 생겨 고민이나 밭두둑을 출입하는 것은 이상이 없다고 건강 상태를 전했다. 소가 목병으로 논을 잘 갈 수 없어 모내기가 다음 달 초순까지 미루어질 것 같다고 농사일의 진행 상황도 알렸다. 끝으로 고기반찬 두 항아리와 술 한 병을 보내며 계군(季君)이 서울로 들어간다는 소식도 전했다.
1차 집필자: 김남규, 2차 집필자: 오덕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