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래(鎬來) 서간(書簡).
모년 모월 호래(鎬來)가 김인섭(金麟燮) 집안으로 보낸 서찰이다.
지난번 강씨(姜氏) 조문(弔問)하는 인편에 보내준 편지를 받고 고마움을 잊을 수 없다하고, 편년(編年)을 교정한 것은 전인(前人)들이 발견하지 못한 것을 발견한 것이니 고금(古今)에 남다른 식견이라고 이를 만하다고 했으며, 그 글을 영각(影閣)에 보냈으니 사방의 선비들이 상고하는 바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요즈음 상대방과 형제분들의 안부가 어떠한지 물었다. 자신은 오른쪽 눈은 사물을 볼 수 없다고 했으며, 약으로 일을 삼는다고 했다. 추신에 물천(勿川)의 여러 형들은 간혹 문후(問候)를 통하며, 죽파(竹坡)의 최근안부는 연이어 편안한지 묻고, 동소(東巢)와는 또한 서로 만날 것이니 이 같은 뜻을 알려주는 것이 어떠하냐고 했다.
1차 집필자: 김남규, 2차 집필자: 오덕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