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항조 (鄭恒朝) 서간(書簡)
정항조(鄭恒朝)가 김인섭(金麟燮)에게 보낸 답장이다. 보낸 연월일은 알 수 없고 편지를 받고 바로 답장을 쓴다고 하였다.
먼저 보내주신 편지를 받고서 한겨울에 상대의 안부를 알게 되어 위로가 된다고 하고 상대방 손자의 모습이 비범하다고 하니 축하를 드린다고 하였다. 그리고 말씀하신 가복(加卜)에 대해서는 별도로 조사해서 바로잡게 하였다고 하고 조세를 감면해 주는 것에 농간을 부리는 일을 완전히 없애기는 어렵겠지만 지금 조사하여 바로잡고 있다고 하였다. 거창(居昌)의 이야기는 아직 듣지 못했으며, 달성(達城)의 편지는 이미 전하였으나 아직 답장이 없다고 한다는 등의 소식을 전했다. 송아지를 잡는 일은 감영에서 금지하는 것이 전과는 크게 다르니 소홀히 행동하여 죄를 받지 않도록 조심하라고 당부하였다. 끝으로 자신은 요즘 감기로 괴로워하며 자리를 보전하고 있으니 스스로 매우 불쌍하게 여긴다고 하였다.
1차 집필자:김남규 , 2차 집필자:오덕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