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68년 영채(永采) 서간(書簡)
무진년 8월 19일에 한 집안의 손자인 영채(永采)가 단계(端磎) 김인섭(金麟燮)의 집안으로 보낸 편지이다.
그동안의 안부를 두루 묻고, 자신은 이질(痢疾)로 10일 누워 고생하고 있는데다가 양 귀가 붓고 아파 정신이 없다고 하소연하였다. 아픈 중에서도 일어나 지난번에 상대방이 보내 준 현연기(懸淵記)와 서문(序文)을 읽어보니, 그 문장이 간중(簡重)하고도 엄정(嚴正)함이 한유(韓愈)나 유종원(柳宗元)과 비길 만하다며 극찬하였다. 이어 훌륭한 상대방이 형편없는 자신을 돌보아 주고 사람이 되게 하려고 하는 마음에 깊이 감격하며, 앞으로 병이 나으면 개과천선(改過遷善)하겠다고 다짐하였다. 자신의 과거를 뉘우치며 상대방의 성덕(盛德)에 감사하였다.
수신인은 구체적으로 밝혀져 있지 않다.
1차 집필자:김남규 , 2차 집필자:오덕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