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오년 서간(書簡)
발신인과 수신인이 밝혀져 있지 않은, 병오년 12월 17일에 쓴 편지의 초고이다.
월초에 부친 편지와 선세(先世) 유문(遺文)인 갈명(碣銘)은 중간에 없어지지 않고 받아보았는지 묻고, 지난 10일에 진주(晉州)에 갔는데, 그 때 상대방을 기다리느라고 섭천정사(涉川精舍)에 머무르고 있었으나 결국 만나지 못하고 돌아와 아쉬웠다는 지난 상황을 이야기 하였다. 내려올 때 원지(院旨)에서 근암(近菴)을 만났는데, 자기에게 쌍계계금(雙溪契金) 2천원과 편지를 주며 상대방에게 전달해 달라고 하였는데, 아직까지 전달해 주지 못하였다고 하였다. 근암(近菴)은 오는 23일 안봉(安峰)으로 이사 간다고 하니, 가기 전에 답장을 받기를 원하더라고 전해주었다. 자신은 20일에 다시 진주(晉州)에 가는데 그때 한 번 만나길 바란다고 하였다.
간혹 수정한 곳이 있으나, 0020문서와 같은 것으로 보아 그 문서의 초고이다.
1차 집필자:김남규 , 2차 집필자:오덕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