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70년 합천(陜川)의 이상선(李相善) 혼서(婚書) 서간
경오년 11월 20일에 합천(陜川)의 이상선(李相善)이 단계(端磎) 김인섭(金麟燮) 집안으로 보낸 혼서(婚書)이다.
혼례 날짜를 통보를 받게 되어 영광이라고 하고, 상대방이 부탁한대로 옷을 만들기 위한 신랑의 신체 치수를 적어 보낸다고 하였다.
전통 혼례 의식에서 혼인을 하기로 약속하고 신랑 측에서 신랑의 사주를 적어 신부 집으로 보내면, 신부 측에서는 혼례 날을 잡아 다시 보내면서(이를 연길(涓吉)이라 한다.) 신랑의 옷을 만들기 위하여 신체 치수를 적어 보내 달라고 청한다. 이에 일반적으로 신랑 측에서 별지에 신랑의 치수를 적어 보내면서 그 부모나 부모 역할을 하는 이가 편지를 보내는데, 이 문서가 바로 이에 해당하는 문서이다. 정해진 격식에 따라 간략하게 쓰는 것이 특징이다.
1차 집필자:김남규 , 2차 집필자:오덕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