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0년 남상봉(南相奉) 서간(書簡)
경진년 12월 5일에 남상봉(南相奉)이 단계(端磎) 김인섭(金麟燮)집안으로 보낸 조위장이다.
상대방의 숙부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할 말을 잊었다고 하며, 무슨 병을 앓았는지 모르지만 평소 건강하던 이가 갑자기 죽은 것에 대하여 애도(哀悼)하고 상대방을 위로하였다. 자신은 고루(孤陋)하여 평소 함께할 만한 벗이 없었는데, 상대방 숙질(叔姪)을 알게 되어 매우 도움 받기를 바랐는데, 이렇게 되고 보니 이제 의지할 이는 수신인 밖에 없다고 하며 더욱 서로 아끼자고 하였다.
상대방 숙부의 죽음에 당연히 만사(輓詞)를 바로 지어 올렸어야 하는데, 소식이 늦어 그렇게 하지 못했다고 사정을 밝히며, 뒤늦게라도 만사(輓詞)를 지어 보낸다고 하였다.
1차 집필자:김남규 , 2차 집필자:오덕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