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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년 ○○○ 서간(書簡) 이미지+텍스트 본문 확대 본문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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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정보

기본정보 리스트
분류 형식분류: 고문서-서간통고류-서간
내용분류: 개인-생활-서간
형태사항 크기: 34.1 X 13
장정: 낱장
수량: 1
재질: 종이
표기문자: 한자
소장정보 원소장처: 안동 소호 한산이씨 소산종가 / 경상북도 안동시 일직면 망호리 문중소개
현소장처: 한국국학진흥원 / 경상북도 안동시 도산면 서부리

안내정보

○○년 ○○○ 서간(書簡)
12일에 아버지가 여러 가지 당부 사항을 전달하기 위해 과거 보러 간 아들에게 보낸 편지이다. 자신이 공성에서 돌아와 보니 아들 일행이 이미 과거가 열리는 고을에 도착하였다고 하니 섭섭하면서도 다행스러웠다고 하였다. 또 시험지가 사방에서 공급되어 가격이 매우 싼데, 조지서의 종이는 가격이 1냥 반인데도 사려는 사람이 없어서, 곧 1냥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하였다. 이어서 사수(寫手)는 구할 방도가 있는지 묻고, 솜씨 좋은 사수를 구할 수 없으면 스스로 시권을 작성하는 것이 낫다고 하였다. 과거 결과에 대한 생각을 담아두지 말고 차분히 시제(試題)의 취지를 연구한 뒤에 글을 써 내려가라고 하였다. 일을 도모하는 것은 사람이나 그것이 이루어지느냐는 하늘에 달려 있으니, 당락에 대해서는 신경 쓸 필요가 없을 뿐만 아니라 신경 써서도 안 된다고 하였다.
1차 작성자 : 김효심

상세정보

12일, 아버지가 여러 가지 당부 사항을 전달하기 위해 科擧를 보러 간 아들에게 보낸 편지
12일에 아버지가 여러 가지 당부 사항을 전달하기 위해 科擧를 보러 간 아들에게 보낸 편지이다.
먼저, 자신이 功城에서 돌아와 보니 아들 일행이 이미 출발하였고 이미 科擧가 열리는 고을에 도착하였다고 하니 섭섭하면서도 다행스러웠다고 하였다. 그간에 이미 叔庚을 만났는지 묻고, 그의 안부는 또 어떠하냐고 물었다. 가을 기운이 생기를 되찾게 하였으나 아침저녁으로 출입하는 즈음에 약한 한기로 몸이 상하지는 않았는지도 물었다. 일행이 모두 별탈이 없이 도착하였으며 科擧 응시에 필요한 모든 준비물도 갖추었는지 물었다. 남에게 의지하여 기거하려는 생각으로 아들이 빈손으로 떠났으니, 안타까운 마음이 그지없다고 하였다. 자신이 功城에 도착하던 날에 바로 강 실이를 봤는데 風濕으로 인해 四肢의 감각이 없었던 그의 병이 이미 완전히 나았다고 하였으며, 사돈집으로부터 거처 및 음식 등 대접을 과분하게 받았다고 하였다. 사돈집에서 10여 일을 잘 지내다가 어제 省谷에서 돌아오는 길에 毛老洞의 山所에 성묘하고 돌아왔는데, 旅毒이 그다지 심하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하였다. 이어, 집안사람들이 모두 평안하게 지내고 있다고 하였다. 자신이 善山에 있었을 때 들으니 試紙가 사방에서 공급되어 가격이 매우 헐한데 造紙署의 것은 가격이 1냥 반인데도 사려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머지않아서 1냥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했다고 하였다. 이는 대체로 금년이 式年에 해당하므로 寺僧들이 기한에 앞서 유념하여 일부러 많은 수량의 종이를 떠냈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寫手는 구할 방도가 있는지 묻고, 솜씨 좋은 寫手를 구할 수 없으면 스스로 試券을 작성하는 것이 낫다고 하였다. 수많은 사람이 있더라도 항상 자신이 있음을 알아서 몸가짐을 공경하게 하고, 科擧 결과에 대한 생각을 담아두지 말고 차분히 試題의 취지를 연구한 뒤에 글을 써 내려 가라고 하였다. 일을 도모하는 것은 사람이나 그것이 이루어지느냐는 하늘에 달려 있으니, 당락에 대해서는 신경 쓸 필요가 없을 뿐만 아니라 신경 써서도 안 된다고 하였다. 추신에서는, 致勤李永進 형제도 함께 이 편지를 보게 하라고 하였다.
1차 작성자 : 김장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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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텍스트

○○년 ○○○ 서간(書簡)

寄兒書。
纔自功城回。汝行已發。且得已到試邑。一悵一幸。未知其間已往見叔庚否。其安否亦如何。秋氣乍
生。令人氣蘇。然晨夜出入之際。能無薄寒中人患否。一行皆無撓得達。凡具皆有頭緖否。汝空手
而行。皆欲賴人爲活計。極令人歎恨不已。吾到功城之日。卽見姜室病已全可。蓋以風濕。有四肢不仁之
症。爲査夫人所過慮。已服藥得效。但居處飮食。太過分。反不能堪。而生病耳。吾好住十餘日。昨日始自省谷
路。省毛老洞山所而來。雖有路憊。不至甚苦。可幸。家間大小俱安耳。試紙何以爲之。吾在善山聞試紙四集。
價極賤。造紙署件。則價一兩半。而人不買之故。不久當不過一兩云。左試亦當如此。蓋今年是式年年例。故寺僧輩
皆前期留念。故多多浮取。且以講故不緊之類。亦不略取。必不翔貴。而士子皆紛競於飛矜。致其騰貴。可
歎。寫手。亦有可得之路否。如不得好手。則不如自寫之爲便耳。千萬人中。常知有已。情神尙在軀殼中。
勿以得失之念。在胸中。仔細硏究題意。然後放意下筆。勿泛勿拘。則庶幾近之矣。謀事在人。成事在
天。其得失。則非徒不必念。抑亦不當念耳。早晩寒溫。須簡適。勿之生病。亦望也。忙不一。
十二日。父。

致勤永進兄弟。皆同照可也。
李 生員 大孝哀前。
疏上。 喪人趙友慤稽顙謹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