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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년 ○○○ 서간(書簡) 이미지+텍스트 본문 확대 본문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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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정보

기본정보 리스트
분류 형식분류: 고문서-서간통고류-서간
내용분류: 개인-생활-서간
형태사항 크기: 23.8 X 21
장정: 낱장
수량: 1
재질: 종이
표기문자: 한자
소장정보 원소장처: 안동 소호 한산이씨 소산종가 / 경상북도 안동시 일직면 망호리 문중소개
현소장처: 한국국학진흥원 / 경상북도 안동시 도산면 서부리

안내정보

○○년 ○○○ 서간(書簡)
4월 6일에 조부가 몸가짐을 신중히 할 것을 당부하기 위해 손자에게 보낸 편지이다. 먼저 손자에게 어느 곳에 있는지를 묻고 혹 전염병이 도는 곳에 머물지 말고 모든 일에 심사숙고 하라고 하였다. 이어서 만약 지낼 곳이 없으면 고운사로 와서 공부를 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묻고 있다. 끝으로 손자를 만나고 싶지만 여러 가지 일이 많아 가기 어렵다고 하면서 편지로 자세하게 너의 소식을 전해달라고 하였다.
1차 작성자 : 김인호

상세정보

4월 6일에 조부가 몸가짐을 신중히 할 것을 당부하기 위해 손자에게 보낸 편지
4월 6일에 조부가 몸가짐을 신중히 할 것을 당부하기 위해 손자에게 보낸 편지이다.
먼저, 지난번에 再從姪이 慶州로 가는 편에 한 통의 편지를 붙였는데 전달이 되었는지 물었다. 손자가 지금 어느 곳에 있는지 묻고, 염병이 도는 곳에 오래 머물지 말고 속히 山房이나 깨끗한 村舍로 避病하도록 하라고 하였다. 손자가 평소 사리에 어둡고 또한 뜻이 확고하고 주도면밀하지 못하니, 어떤 상황에서도 근신하고 잘 살펴서 자신의 몸을 지킬 수 있으면 병이 나지 않게 될 것이라고 하였다. 그 밖에 모든 일을 심사숙고하고 있는지 묻고, 이는 늙은 자신이 밤낮으로 걱정하는 부분이니 寢食이 이 때문에 편치 못하다고 하였다. 그곳에 만약 기거할 만한 곳이 없거든 곧장 孤雲寺에 와서 旬月 동안 있을 계획을 하라고 하였다. 독서할 『論語』 등의 책을 가지고 가서 정밀하게 사고하고 익숙하게 읽도록 하라고 하였다. 옛사람이 事變을 겪는 과정에서 智慮를 고양하고 뜻한 사업을 성취하는 것은 뜻을 확고하게 정립하고 공부에 힘썼기 때문이라고 강조하였다. 곁에 꺼려야 하는 사람이 없다고 나태하게 행동한다면 허송세월만 하게 될 것이니, 이는 참으로 아까운 일이라고 하였다. 자신은 漆溪의 부고를 듣고 또 손자 장인의 부고를 들은 때부터 심사가 무료하여 손자와 만나고 싶지만 그럴 수도 없고, 거리가 조금 가깝다면야 곧장 내려가서 손자와 함께 돌아가고도 싶지만 그럴 수도 없다고 하였다. 손자의 애비가 먼 길을 여행하여 지쳐 있는 데다 一家의 葬禮가 있어서 벗어나기가 극히 어려우니, 더욱 안타깝다고 하였다. 鄭琢이 내려 왔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하면서, 정말로 그러하다면 독자적으로 寓所를 옮기지 말고 그와 함께 행동하라고 당부하였다. 끝으로, 모든 소식을 알릴 길이 있으면 편지로 자세히 알리도록 하라고 하였다.
1차 작성자 : 김장경

이미지

원문 텍스트

○○년 ○○○ 서간(書簡)

孫兒寄書。

頃日。再從姪慶州便。付一書。未知能傳致否。汝今在何處。
家有重未疫。汝不可久留疫所中。速速出避山房。或村舍
乾淨處。至可至可。汝素昧事。又不堅固周詳。能隨處謹愼照
管。旣謹護吾身。勿致生病。其外凡百。審思熟慮否耶。此老
祖。日夜之所關念處。寢食爲之不寧也。彼中。若無可栖息處。直
來孤雲寺。爲旬月計。可也。所讀書論孟中二三卷挾持。以爲精
思熟讀之地。古人經歷事變。增益智慮。成就志業者。以志氣
堅定。用工刻苦故也。若以旁無可憚之人。坐臥無恒。長怠養懶。
則悠悠歲月。眞可惜也。汝能思量到此否乎。吾自聞漆溪之訃。又
聞汝岳翁之訃。意緖無聊。甚欲與汝相見。而不可得。若地步稍近。
直欲下去。偕汝而歸。而不可得。汝父遠行勞悴。又有一家葬事。極
難擺出。尤可歎也。聞鄭琢之下去云。果爾。汝行止與之相同。勿獨自搬寓。
可也。凡奇有可通之路。仔細示及。以慰此中懸望。可也。多少掛一。不一。
四月初六日。祖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