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6년 12월 17일 李孝淵(1820~1891)이 상대방의 안부를 묻고, 그의 환갑연회에 가지 못하는 안타까움을 전하는 편지
1886년 12월 17일 李孝淵(1820~1891)이 상대방의 안부를 묻고, 그의 환갑연회에 가지 못하는 안타까움을 전하는 편지이다.
이효연은 半月 전에 상대방의 從咸氏를 통해 소식을 들었음을 전하였다. 한해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형제와 가족들, 숙부와 당숙 어르신들도 잘 지내고 계실 것이라 생각된다고 하였다. 자신은 근래 두 병이 한 번에 없어졌으나, 허리와 등에 뭉친 담이 아직 낫지 않아 힘들다고 하였다. 식구들은 예전처럼 잘 지내고 있는데 마을에 역병이 돌고 있어 두렵다고 하였다.
이효연은 환갑이 되는 상대방에게 한 평생 분수에 이것은 큰 고개로 노인의 위치에 이르렀으니 배로 목이 메고 서글픈 감정이 없을 수 없다고 하였다. 술자리를 마련하여 풍악을 준비하는 것은 모두 자손들이 하는대로 맡기라고 하였다. 상대방의 아들이 편지로 자신을 초대하였으나 세속에서 이른바 "먹을 운이 없다."는 것이니 매우 한스럽다고 하였다. 옷감을 보내는 것은 옛사람의 전례가 있으나 솜씨가 서툴러 얻지 못하고 빈손으로 심부름꾼만 보내게 되어 부끄럽다고 하였다. 상대방이 장수할 것을 바라며 편지를 마쳤다.
발신자는 이효연으로 본관은 永川, 자는 學世이고, 호는 預庵이다.
1차 작성자 : 김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