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5년 12월 7일 李國鎬가 『響山集』과 『東隱實記』의 간행에 관한 소식을 상대방에게 전하는 편지.
1915년 12월 7일 李國鎬가 미상의 수신자에게 상중의 수신자와 주변 인물들의 안부를 묻고, 자신이 움직이지 못한 사정을 알리면서 『響山集』과 『東隱實記』의 간행에 관한 소식을 전하는 편지이다.
헤어진 회포가 항상 절실하지만 멀리서 오늘날 아우의 정서를 생각하면 이치대로 보내는데 힘쓰겠지만 어떻게 닦아야 마땅한지 말하지 않을 수 없어 생각하면 슬플 뿐이라고 하였다. 이 때 상중의 생활이 어떠한지 물으며 順稚와 潤吉은 정을 잊을 수 있으나 汝雍은 반드시 와서 서로 지킬 것인데 아울러 매우 그립다고 하였다. 자신은 둔한데 익숙해져 할 말이 없지만, 痰火를 앓던 백형과 종기로 고생하던 수신자 및 直侄의 근황을 물으면서, 이달 초에 찾아가려다 끝내 뜻을 이루지 못하였고 아이들도 구애되는 일이 많아 대신 보내지도 못했다고 사정을 전했다. 시골 생활은 그런대로 지낸다고 간략하게 근황을 전하면서 『향산집』과 『동은실기』의 간행에 관한 소식을 전하면서 끝인사를 붙여 마무리 하였다.
발신자 이국호(1864~1919)의 본관은 眞城, 호는 敻山이다. 李中斗의 아들이며, 李中龍에게 양자로 갔다. 『향산집』은 단식 24일 만에 순국한 李晩燾의 시문집이며, 『동은실기』는 李中彦의 遺稿와 實記를 한데 엮은 책이다.
1차 작성자 : 정재구